[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현직 병원장이 16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50)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업이사 역할을 한 김모(40) 씨에 대해서도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시중은행 기업금융팀장 김모(50) 씨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주씨는 의사들을 고액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영업이사 김씨와 주씨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주씨의 병원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은행 직원 신분으로 시세조종 범행에 가담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품을 받은 또 다른 김씨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은 지난 12일 주씨 등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주씨 등은 전날 오전 10시27분께 검찰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의사 영업 전담한 게 맞는지', '범죄수익 은닉한 게 맞는지' 등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주씨와 영업이사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SG 사태로 총 8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라 대표와 측근 변모(40) 씨와 안모(32)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모(37) 씨와 장모(35) 씨, 조모(41) 씨에 대해서는 지난 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라 대표와 변씨, 안씨의 첫 재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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