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문화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의 관련 질의에 "1000만 서울시민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며 "그런 원칙 기조 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정부가 저와 똑같은 입장임에도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분명히 일본의 과학적·객관적 안전성 보장을 받으려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말씀도 했다"며 "제가 한 얘기와 똑같은데 '안전하다면 마시겠느냐'는 것만 집중 보도돼 마치 대한민국 정부가 안전성 확보에 소홀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장면이 연출돼 안타깝다. 대한민국 정부와 서울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민·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지켜나갈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을 때 어떻게 하면 국민 안전을 보장받을 것인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본을 설득해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무총리 말씀이 정부 입장이고 외교부 장관 말씀이 정부 입장이다. 그것이 제 입장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5.4%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 의견을 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수차례 문제 없다고 해도 국민은 신뢰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라며 "하반기부터 (방류가) 정말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시민 밥상에 대해 고민해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식품부가 2중·3중 검증시스템을 작동할 것이고 지금까지 더 철저하게 오염물질에 대한 검사를 늘릴 것"이라며 "저희도 검사 요청이 있으면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부터 갖춰나가면서 먹거리에 대한 시민 불안이 조금도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12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를 시범 운전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자 국내에서는 수산물 피해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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