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공급 '역대 최고'…"원전 확대 효과"


산업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최대공급 106.4GW…지난해보다 6.7GW ↑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인근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 설치되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올해 지난해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지만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 원전 투입 등으로 전력 공급 능력을 역대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려 수요가 가장 높을 때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전력수급대책 기간은 6월 26부터 9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최근 기상 패턴 변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돌입하고 종료기간도 일주일 연장했다.

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90.3GW, 2020년 89.1GW, 2021년 91.1GW, 2022년 93.0GW 였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는 8월 둘째주 평일 오후 5시경으로 92.7∼97.8GW로 전망했다.

전력 공급 능력은 전력피크를 대비해 역대 최고치인 106.4GW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99.7GW 보다 6.7GW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한울 원전 1호기(1.4GW)가 가동에 들어갔고, 정비로 가동을 멈췄던 일부 다른 원전도 이번 여름에는 가동돼 원전에서만 지난해보다 2.8GW의 공급 능력이 늘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여러 발전기가 고장나는 만일의 경우에도 전력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수요감축(DR), 석탄발전 상향운전, 시운전 활용 등의 예비자원도 7.6GW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도 유도한다. 에너지캐시백을 통해 요금 부담 경감과 함께 에너지절약을 장려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실시간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수요 집중 시간대에 냉방기 가동 중지를 독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세종=이동률 기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긴장감을 갖고 수급 관리에 임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에너지 캐시백 가입, '1kWh 줄이기' 동참으로 현명한 에너지 소비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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