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화영·김해인 기자] 서울시의회에서 국기원 이전사업을 중단하고 '국기원 타워'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형재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1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국기원 이전사업을 이제라도 중단하고 국기원을 대한민국 명성에 맞게 현대식으로 재건축하거나 대대적인 개·보수를 할 것을 제안한다"며 "예를 들어 국기원 타워나 강남타워 등을 설치해 남산타워·상하이 동방명주·도쿄타워 전망대와 같은 관광명소로 함께 조성하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어 "국기원 일대가 구릉지라 서울 동서남북 조망권도 탁월해 인기가 좋을 것"이라며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2억 명의 태권도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 방문 사업을 펼친다면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할 것이다. 관광서울을 외치고 있는 현재, 더 큰 기대효과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기원은 51년이나 지나 시설이 노후됐지만 서울시에서 예산 지원도 없고 추경에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국기원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원장님과 수시로 의논하면서 사업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기원과 도봉구 화학부대로 제2국기원 이전을 합의봤다. 시 예산이 부지 매입으로 500-600억 원 정도 들어간다. 태권도를 세계를 알리고 국위선양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래)위치한 상태에 개축·신축할지, 정말 괜찮은 위치를 찾아서 이전해야 할지는 양자택일 문제"라며 "(이 문제는) 여기보다는 국기원 측과 이야기하는 게 정상 루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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