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을 수사한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를 불구속 상태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서 씨는 지난해 8월 본인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회사 캐비넷에 주사기 있어요" 등 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경찰은 남 씨를 놓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고,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남 씨와 서 씨, 마약을 공급한 제3자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경찰은 남 씨와 서 씨를 입건해 수사를 벌인 뒤 지난달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서부지법은 같은 달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서 씨는 이날 본인 SNS에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남 씨는 지난 2014년 아이돌그룹 위너로 데뷔했다가 2년 만에 탈퇴해 현재 밴드 사우스클럽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다.
남 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3월에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된 상태다. 남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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