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발전 단가 인하 유도


전력거래소 통해 650GWh 공고
최종 낙찰자, 8월 중순에 선정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수소로 생산된 전기를 사고파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세계 최초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공고를 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법에 근거해 수소나 암모니아 등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하거나 공급하는 제도다.

구매자인 한국전력과 구역전기사업자는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산업부가 고시한 바에 따라 수소발전량을 구매해야 한다. 공급자인 수소발전사업자는 구매량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자에게 공급하게 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 제도 개요. /산업통상자원부

그동안 수소발전의 일환인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되고 수소터빈과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들이 진입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는 입찰시장을 통해 발전기술 간 경쟁을 촉진하고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입찰시장은 제도 첫해임을 감안해 상·하반기 각 1회씩 열린다.

상반기 입찰은 이날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를 통해 공고됐다.

입찰물량은 올해 입찰물량(1300GWh)의 50%인 650GWh다. 최종 낙찰자는 발전단가인 가격 지표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종합 평가해 8월 중순에 선정할 계획이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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