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장' 찍는 오세훈…"아이 뇌 발달 골든타임 지킨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 현장 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오 시장이 집단활동실에서 아이들의 손과 발에 칭찬도장을 찍어주는 모습.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8일 영유아의 언어·인지 등 건강한 발달을 돕는 원스톱지원센터가 서울시에 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동작구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을 찾아 온라인 상담실, 모니터링실, 집단활동실 등 센터 시설을 둘러봤다. 집단활동실에서는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고 손과 발에 칭찬도장을 찍어줬다.

오세훈 시장은 "검사부터 상담·심층상담·치료에 이르기까지 일률적으로 도움 드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아이들이 뇌 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같이 왔을 때 안정된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오 시장은 보육 관계자·학부모·전문가와의 현장간담회를 진행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집단활동실에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 /김해인 기자

성동구 한솔어린이집 학부모 여미현 씨는 "영유아 검진에서 (발달이) 느리다고 나와서 치료를 시작했다"며 "검사 자체가 문턱이 높았다.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병원 예약도 오래 걸렸고 비용도 부담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는 평일 야간과 토요일 상담도 진행하고 온라인 상담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맞벌이 부부도 전문가 상담이 손쉽게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선화 구로구 본동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코로나19를 보내면서 한 반에 한두 명 정도 발달이 지연되는 친구들이 생겨났다"며 "이전에는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언어가 지연되면서 친구들 간 상호작용도 안 되고 다툼이 생기는 일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서 아이들이 검사도 받고 잘 치료해서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고 초등학교 가서도 잘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양숙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영유아 발달 적기에 기회를 놓치면 그 다음 발달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기초를 형성하는 영유아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검사뿐 아니라 상담·치료단계까지 서비스 지원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은아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장은 "2만 명이 신청한 상황에서 한 아이도 버려지는 일 없이 조기발견해 조기개입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식을 갖는 모습. /김해인 기자

센터는 부모가 비용 부담이나 병원 장시간 대기 등 문제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한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가정양육 아동 모두가 대상이다.

센터는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위치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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