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키즈' 발달 지원…전국 최초 원스톱센터

서울시에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돕는 원스톱 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마련된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에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돕는 원스톱 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마련된다.

서울시는 8일 오후 2시 20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하나인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식을 연다.

부모가 비용 부담이나 병원 장시간 대기 등 문제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3%에 해당하는 152명이 언어·인지 등 발달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가정양육 아동 모두가 대상이다.

센터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위치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어린이집에서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재원 아동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시범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부모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온라인 또는 센터 방문을 통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 및 상담을 지원한다.

발달검사에 사용되는 검사도구는 소아정신과, 영유아 발달지연 심리·치료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울아이발달자문단'에서 연령별 발달단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경계군·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정상군의 경우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발달 증진 활동 자료와 가정양육 가이드를 제공한다. 경계군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및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신체활동·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6개월 후 재평가를 실시해 지속 관리한다. 위험군은 전문가 진단 후 대상을 선별해 심화검사를 실시하고, 거주지 인근 바우처 기관·전문 치료기관 연계 등 치료방안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본다. 보육 관계자·학부모·전문가와의 현장간담회를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 지원을 위한 센터의 방향성 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듣는다.

오 시장은 "마스크 착용 장기화가 우리 아이들의 언어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상담함으로써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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