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법원이 의붓어머니 박상아 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가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주식 갖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전우원 씨는 7일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외가·친구 쪽 그리고 제 친형 등 모든 분과 연락이 끊겼기에 그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제일 무서운 건 제가 이상하게 말했다가 괜히 또 그걸 이용해서 무슨 소송을 걸까 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지난달 17일 박상아 씨가 전우원 씨를 상대로 낸 4억8232억원 상당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놓고 인용했다. 박상아 씨는 같은 달 10일 신청을 냈다.

웨어밸리는 전우원 씨 부친이자 전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 씨가 2001년 설립한 IT업체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 비자금 통로로 지목된 해당 업체 손삼수 대표에게서 지난 2013년 비자금 5억5000원을 환수했다.

전우원 씨는 해당 업체 주식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우원 씨는 지난 2019년 전재용 씨가 박상아 씨에게 주식을 양도해달라고 강요했고, 증여세를 아끼기 위해 학자금을 빌려준 것을 갚는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전우원 씨는 이날 "매각해서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며 "약정서 자체도 제대로 된 금액도 적혀 있지 않아 당황스럽지만 별로 억울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제시하는 근거나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 5억이고 1억이고, 1000만원도 없다"라며 "주식을 갖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 그분들이 안 갖는다고 해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제 인생에서 없애 버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식 갖고 싶지도 않고 그분들이 원하면 주고 싶다"며 "최소한 제 명의는 도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에 가본 적도 없고 제 명의만 도용당한 회사이기에 저랑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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