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와 일당들의 재산 205억여원을 동결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약 205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고 밝혔다. 라 대표 재산 91억원, 시세조종 매매팀을 총괄한 박모 씨의 재산은 약 100억원 정도다.
라 대표 어머니와 투자금, 정산금 등을 관리한 장모 씨의 재산 일부도 추징보전 조치했다. 골프장 등 해외재산 환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고액 투자자들로 수사망을 확대 중이다. 가수 임창정에 대한 조사는 아직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목할 만한 투자자들을 대부분 조사했다"며 "주가조작 사실 등을 전혀 모르고 돈을 맡기고, 투자만 한 입장이면 피해자에 가까울 수 있다. 어느 정도까지 (범행을) 알았는지에 따라 인정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보긴 보겠다"고 설명헀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정매매 등으로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금 수천억원을 모아 8개 상장기업의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고 본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와 측근 변모(40) 씨와 안모(32)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했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박씨와 장씨, 조모(41)씨에 대해서는 지난 1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의 계좌 등을 계속 확인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26일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하고 김 의원의 거래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상거래소나 계좌영장 집행을 위한 것들은 필요한 적기에 필요한 범위에서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위믹스로 엄청난 수익을 봤으니 정상적 투자인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위믹스 사기 혐의 자체가 중요한 연관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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