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간호사 절반 이상 1년 내 사직…'탈간호사'도 증가


업무범위 이상 일 많아
7일 '간호법 준법투쟁 2차 기자회견' 예정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5년간 병원 간호인력 배치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7일 대한간호협회관에서 열린 간호법 거부권에 대한 단체행동 계획 발표 기자회견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신규 간호사 중 절반 이상이 1년 내 사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한간호협회(간호협)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병원 간호인력 배치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신규 간호사의 1년 내 사직률은 52.8%였다. 지난 2014년에는 28.7%였으나 2016년 35.3%, 2018년 42.7%으로 급증했다.

사직 이유는 업무부적응(32.6%)이 가장 많았다. 간호협은 "외국의 경우 신규 간호사의 병원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은 '간호사 레지던시 프로그램(NRP·Nurse Residency Program)'을, 호주는 '트랜지션 프로그램(Transition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규 간호사 임상 적응 지원 기간을 1년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간협은 "우리나라는 30일 이하로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탈 간호사 비율도 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9%였으나, 2019년 10.2%, 2021년에는 12.1%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의 경우 1년 이상~3년 미만인 경력자가 22.6%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 경력자는 15.5%, 3년 이상~5년 미만 경력자는 14%로 전체 간호사 중 52.1%가 5년 미만 경력의 간호사였다.

간협은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연수원 대강당에서 불법진료 지시에 거부하는 간호사의 애로사항 등을 발표하는 '간호법 관련 준법투쟁 2차 진행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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