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전수조사에도 적극 임할 예정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자녀 채용과 관련해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채용비리신고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익위는 전수조사를 내달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선관위에 전달했으며 선관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자진신고 및 조사 결의안'이 여야 합의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 전수조사에 적극 임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가상자산 관련 결의안이 권익위에 도착했다. 공직을 수행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 전수조사를 적극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적극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전수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조사가 자신의 임기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27일 종료된다.
그는 "권익위 정무직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위원장과 현 정부에서 임명된 부위원장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상호 견제하에 조사하겠다는 1방안과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직무회피를 하고 일체 보고를 받지 않고, 개입하지 않는 2방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회의 요구에 따라 2가지 방안 중 하나를 택할 예정이다.
자진 사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패방지권익위법에 규정된 권익위의 직무상 독립을 지키고 임기를 지킨다는 말씀을 일관성 있게 드렸다. 아무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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