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 관악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2월 4일 신림동 주택가에 '눈이 풀린 상태로 서성이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CCTV를 통해 남성의 사진과 위치를 파악해 관악경찰서로 전파했다. 체포된 남성은 마약 유통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시 자치구 CCTV를 이용한 마약사건 해결 사례다.
최근 시민 일상에 파고든 마약류 불법 행위를 적발하는 데 서울시·자치구 CCTV 8만7884대가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31일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수사관이 직접 CCTV 통합관제센터 담당자와 관제요원을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외 전반적인 마약류 범죄 동향과 함께 실제 범죄수사 사례, CCTV 의심 장면 등을 설명하는 등 실효성 있는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날로 치밀해지는 마약 범죄에 대한 감시·점검을 집중 추진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시는 지난달 13일 마약 관리대책을 발표하며 기존 감시·단속 위주의 정책에서 나아가 예방·단속·치료·재활 정책으로 전방위적인 마약 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통합관제센터 감시영역을 확대해 주거밀집지역 등에서 마약류 유입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범죄 의심 징후에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센터에는 자치구당 경찰 4명이 상주하며, 관제요원이 범죄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이 범죄여부를 판단하고 관할 경찰서에 정보공유를 진행해 즉시 사건조사에 착수한다.
시는 온라인 감시를 확대해 각종 SNS·포털사이트 마약 게시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마약류 매매·알선 게시글 2008건을 적발해 방통위에 차단 요청했다.
앞으로 청소년에 대한 마약예방교육 및 홍보 캠페인을 통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주거밀집지역 내 마약유통은 시민의 일상 속으로 마약류가 침투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마약 유통체계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과 재활·치료를 통해 청소년과 시민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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