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3조408억 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 운송적자 해소를 위해 48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민생경제와 동행·매력·안전 3대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서울시는 3조408억 원 규모의 2023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올 상반기 대시민 발표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정 핵심가치 실현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민과의 약속 이행에 6750억 원, 동행·매력·안전특별시 조성에 6442억 원을 투입한다.
대중교통 운영기관 지원에 4800억 원을 배정했다. 지하철 요금인상 시기 조정과 무임수송손실 증가로 급증하는 서울교통공사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305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마찬가지로 요금인상 시기 조정에 따라 누적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시내버스에도 4498억 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이후 승객수 급감으로 경영난과 인력난을 겪는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176억 원을 지원한다.
취약 계층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동행일자리 사업에 200억 원을 투입한다. 연간 목표를 기존 1만360명에서 1만3000명으로 확대한다.
자립준비청년 및 한부모가족자녀 교통비 지원에 12억원을 배정했다. 올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라 자립준비청년들이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통학,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하고, 한부모가족 중·고등학생 자녀도 요금 인상분만큼 지원단가를 인상한다.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하도상가, 주차장 상가, 지하철상가, 공영도매시장 등 임대료 감면에 363억 원을 투입한다. 인쇄 등 4대 제조산업 및 의류봉제산업의 낙후된 현장 기본환경 개선 및 작업능률 향상 설비 설치를 위해 51억 원을 사용한다.
수출 초보기업 지원을 위해 10억 원을 투입, 100개 사를 대상으로 해외규격인정, 국제운송, 통번역 등 해외진출 시 필요한 수출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한다.
서울형 저출생 대책에는 597억 원을 편성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에 105억 원을, 전국 최초로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기혼 및 미혼여성을 위해 난자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데 3억 원을 쓰기로 했다.
102억 원을 투입해 모든 엄마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출산 60일 이내 산모에게 소득기준 제한 없이 산후조리원 비용 100만원을 신규 지원한다. 아울러 엄마·아빠의 일·가정 양립과 육아휴직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장려금 지급을 위해 31억 원을 편성했다.
동행 분야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동행특별시 실현을 위해 청년 자립토대 지원금 1억 7000만 원을 배정했다.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에도 40억 원을 신규 투입한다.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한 매력특별시 분야에서는 친환경 전기차 확대 보급에 1377억 원을 지원한다. 시와 구리·남양주시 간 광역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별내선 광역철도를 내년 하반기 개통하는 데 193억 원을 지원한다.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특별시 사업에는 서울교통공사 노후전동차 교체에 511억 원을 투입, 내구연한이 도래한 5·8호선 노후전동차 298칸을 적기 교체한다. 방음시설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 소관 7개 방음터널의 방음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는 데 260억 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자체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는 TBS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73억 원, 서울시립대학교 운영지원 예산으로 147억 원을 편성했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힘들어진 취약계층을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각종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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