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연루된 '50억 클럽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곽 전 의원과 아들 곽모 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금융투자센터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주고(뇌물),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을 무마해 준 뒤(알선수재)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약 50억원(세금 등 공제 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곽 전 의원 사건 1심 재판부는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검찰은 또 곽 전 의원이 뇌물 및 알선수재의 대가로 받은 돈을 곽 씨의 성과급 등 명목으로 세탁했다는 혐의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곽 전 의원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에는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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