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로나 치료제 승인 로비' 사업가 구속영장 청구


제약사→사업가→민주당 의원→식약처 청탁

코로나 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던 한 제약사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탁받은 사업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코로나 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던 한 제약사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탁받은 사업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박혜영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여성용품 업체 대표 양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양 씨는 지난 2021년 코로나 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던 A제약사 이사 강모 씨에게 승인이 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대가로 약 9억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3억원 현금과 양 씨 회사 CB(전환사채) 6억원 상당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9억원을 받은 것으로 본다.

검찰은 양 씨가 더불어민주당 B의원에 부탁했고, B의원은 식약처 최고위 관계자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한다. 우선 강 씨와 양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B의원 등은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1월 A사와 식약처, 양 씨 자택 등 9곳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양 씨 신병을 확보하면 로비 의혹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양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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