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과 유아인의 지인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약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오후 12시 34분께 조사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온 유아인은 '증거 인멸 부분을 어떻게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증거 인멸 관련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다"며 "제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회하고 있다"고 짧게 말한 뒤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유아인은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게 된다. 유아인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유아인은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공범을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유아인은 5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다수의 병원을 돌면서 프로포폴을 73회에 걸쳐 투약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후 경찰은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와 유아인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유아인이 다른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수사 과정에서 공범의 도피를 도왔다는 정황이 발견돼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두 차례 유아인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유아인은 일부 대마 혐의는 인정하고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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