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연루된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하나은행에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을 요구한 구체적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권을 놓고 호반건설 등이 구성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은 화천대유자산관리·하나은행 등이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과 경쟁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 측에 함께 사업을 하자며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빠지라고 요구했다고 본다.
이에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려 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부탁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이에 앞서 곽 전 의원의 1심 재판부는 하나은행의 이탈 위기 상황이 존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곽 전 의원이 실제 하나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보강된 수사팀은 호반건설과 산업은행 등을 압수수색하고 호반건설과 하나금융 실무자, 김정태 전 회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안의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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