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장원 인턴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노조원 분신 사망을 놓고 정부를 규탄하며 1박 2일 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세종교차로~숭례문교차로)에서 1박 2일의 총파업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집결한 5만5000여 명의 건설 노조원들은 약 800m가량의 세종대로 서편 도로를 가득 메웠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건설노조를) 폭력배로, 파렴치범으로 내몰았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사퇴시키는 것이 양회동 열사가 편히 눈 감고 건설 노동자의 자부심을 지키는 길"이라며 "내일(17일)은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은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글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야4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의 의원들도 자리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양 지대장님의 죽음은 윤석열 정부가 행한 국가폭력의 결과물"이라며 "우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직접적 사과, 건설노조에 대한 무리한 수사의 중단과 윤 청장의 파면, 사회적 협의체의 구성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 후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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