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황지향 인턴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구속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측근들이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자본시장법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변모 씨와 안모 씨는 이날 오전 10시1분께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냐', '라덕연 대표와는 왜 언제부터 공모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SG 주가폭락 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터,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급락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서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매수·매도가를 정해놓고 주식을 거래하는 '통정거래' 등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변씨는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했으며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라 대표에 이어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전날 오후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라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변씨와 안씨의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유환우 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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