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반지하 침수방지시설 설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달까지 반지하 총 22만 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다음달 말까지 침수 우려가 있는 곳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중증 장애인 가구 370호와 어르신·아동 양육 가구 695호 조사를 마쳤다. 올 2~4월에는 국토부 요청이 있었던 침수이력 반지하 2만7000호를 조사한 데 이어 그 외 20만 호를 전수조사 중이다.
시는 조사 가구 중 침수방지 또는 피난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 2만 호에 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개폐식 방범창 등 피난시설도 이달부터 자치구별로 설치에 들어갔다.
또 반지하 주택별 위치·유형과 침수횟수 등 조사 및 침수예방시설 설치 결과를 서울시 주거안전망시스템에 저장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우선 주택 상태와 면담조사 결과를 기록하고, 8월까지 나머지 전수조사 결과도 저장해 장기적으로 관리한다.
전수조사는 반지하 주택을 방문해 침수 위험도와 침수예방시설 필요성을 매우·보통·약간·불필요 등 총 4가지로 분류하는 육안조사를 선행한다. 침수예방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실측조사를 진행해 설치 위치·규격 등을 파악한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상향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침수 위험도와 외관을 살피는 주택상태 조사와 동시에 진행된 거주자 면담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약계층을 발굴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우기가 오기 전에 시내 반지하 전체를 확인하고 우려가 있는 부분은 미리 조치할 계획"이라며 "주거취약계층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상향, 취약주택 집수리 등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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