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발단' 코인업체 압수수색…정관계 뇌물 의혹


경찰,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도 압수수색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강남 납치·살인 사건 발단이 된 퓨리에버코인 발행사 유니네트워크를 압수수색하며 정관계 뇌물 의혹 본격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는 유니네트워크 이모 대표 주거지와 사무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전직 행정안전부 공무원 A씨 자택과 행안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퓨리에버코인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기 전부터 홍보에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공무원 등에 사전 발행 코인 물량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대가성 코인을 받은 혐의가 있다.

유니네트워크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에는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 일부의 각 전자지갑으로 퓨리에버 코인이 송금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체류 중인 이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출입국 당국에 이 대표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는 피해자 B씨 권유로 퓨리에버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B씨와 갈등을 빚었고 이경우(36) 등과 공모해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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