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리뷰] '나들이 명소' 북촌 한옥마을, 늘어난 관광객에 '몸살' (영상)


엔데믹 여파로 관광객 몰리면서
소음·주차·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각종 문제 수면 위로 떠올라

주거지역인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 /[60초 리뷰] 갈무리

[더팩트|가회동=이상빈 기자] 서울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종로구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이 최근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엔데믹 여파로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자, 서울 도심에 있 한옥마을이 관광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많은 인파로 소음, 주차, 쓰레기 무단 투기, 공공화장실 부재 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더팩트> 취재진은 3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는 "일단 시끄럽고, 쓰레기 (무단 투기)"라며 "(관광객들이) 화장실은 안 들어간다. 개인 집은 안 열어 보니까. 그런데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3일 오후 북촌 골목 풍경.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띈다. /이상빈 기자

또 다른 주민 B씨는 "원래는 이렇게 사람이 오는 걸 주민들은 원치 않았다"며 "여기가 주택단지다. 그래서 화장실 세울 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관광객 문제로 주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에서 마땅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종로구청 관광과에 문의했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거기에 화장실을 짓고 싶어도 주거지다 보니까 저희가 가회동주민센터에 개방 화장실을 만들었다"며 "북촌 관광지도를 만들 때도 '나눔화장실'이라고 갤러리나 미술관이나 카페에서 화장실을 개방해 주는 공간만 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쓰레기통, 쓰레기 투기 문제 같은 경우에도 쓰레기통을 어느 한 곳에 놓는 순간 그 집 앞이 한순간에 쓰레기장화 돼버린다"면서 "저희가 환경미화원이 투입되지 않는 시간대에 따로 담당 인력을 투입했다. 밤 10시, 주말까지 한다. 쓰레기 문제는 많이 해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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