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서울버스는 지구 37바퀴, 지하철은 달 50번 왕복


대중교통 이용현황…버스 일평균 427만·지하철 516만건

서울시가 한 해 동안 수집된 대중교통 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2022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시내버스는 매일 지구 37바퀴, 지하철은 지구와 달 사이를 50번 왕복하는 거리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버스 교통카드와 지하철 승하차 교통카드 데이터를 통해 서울시민의 2022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총 34억 건으로 일평균 944만 건을 기록했다. 평일 일평균 이용건수는 1053만 건으로 751만 건인 공휴일보다 많았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평균 11.23㎞, 33.3분을 이동했다. 평일에 11.25㎞, 33.4분을 공휴일에는 11.19㎞, 33.1분을 이동해 평일 이동거리와 시간이 더 길었다.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합쳐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업무지역인 가산디지털역과 학교 주변인 한양대역에 가장 많이 도착했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환승역인 사당역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홍대입구역 도착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버스 이용건수는 총 15억6000만 건, 일평균 427만 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버스는 378개 노선을 7389대가 운행 중으로 하루 4만63회, 148만㎞를 주행한다. 지구를 37바퀴 도는 셈이다.

정류장은 6608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430개로 가장 많고, 강남구(413개), 노원구(385개) 순이다. 일평균 이용량이 가장 많았던 지점은 고속터미널역이며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강남역 등 환승이 편리하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정류소의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긴 버스 노선은 일산~양재동을 연결하는 8711번 버스로 총 90.5㎞를 이동한다. 반면 가장 짧은 노선은 삼익아파트~구로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5621번으로 6.5㎞다.

배차간격이 가장 짧은 버스노선은 146번과 370번이며 이 두 버스는 1분 간격으로 승객을 태운다. 가장 운행횟수가 많은 버스노선은 1164번으로 하루 230회 운행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며 출근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지하철은 11개 노선, 357.66㎞ 구간, 337개 역사를 약 490편의 열차가 하루 5062회, 4000만㎞를 운행한다. 지구에서 달 사이를 약 50회 왕복하는 거리다.

지난해 이용건수는 18억8000만 건, 일평균 이용건수는 516만 건으로 나타났다. 호선별 이용비율은 2호선이 23.5%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역, 잠실역, 홍대입구역 등 환승역의 승차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을 이용한 자치구 내부 일평균 통행은 강남구, 송파구, 강서구 순이었다. 외부 일평균 통행은 강남구~서초구, 강남구~송파구, 강남구~관악구 순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2'를 발간 시민들의 교통 이용형태 결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교통정책 발굴에 참고할 예정이다. 5월 중 시 교통정보센터(TOPIS)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카드 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다양한 행태를 분석했으며 결과를 통해 시민 수요에 맞춘 다양한 교통정책을 수립해 시민의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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