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동, 한강 자연·도심 활력 어우러진 단지로


당산동6가 104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가 당산동6가 104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대상지 일대 건축배치계획안. /서울시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가 한강의 자연과 도심의 활력을 품은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당산동6가 104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일대는 한강변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3만973㎡, 39층·78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이 곳은 2·9호선 당산역과 가깝고 한강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지만, 가늘고 긴 대지 형태와 주변 단지로 가로막힌 한강 조망 등 건축 배치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불리한 대지 여건을 극복하면서도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살린 기획안을 마련해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선 한강으로 열린 통경과 조망을 확보한다. 인접단지인 래미안 1차아파트와 통경축을 연계하고, 주변 지역 일조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층 탑상형(39층 내외)과 중층 판상형(17층 내외) 주동을 혼합 배치했다.

한강변에서 바로 보이는 대상지 양 끝 2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통해 상징적 경관을 창출한다. 특별건축구역 규제 완화가 적용돼 지역 여건에 맞춰 높이를 39층 내외로 상향 조정하는 대신,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옥탑 특화·보이드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한다.

보행이 활발한 당산나들목 부근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자원인 부군당을 공원으로 이전 배치한다. 공원 연접부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당산역과 한강 나들목을 이용하는 시민의 보행 편의와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대상지 남측 경계부에 단차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하고, 주변 가로와 연계되는 개방공간·보행동선을 계획해 열린 생활 가로를 조성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재개발지역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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