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이성과 열정 균형 이룬 검사 되기를"


신규 임용 검사 76명 임관식

이원석 검찰총장은 1일 신임 검사들에게 이성과 열정의 균형감각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대검찰청 제공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1일 신임 검사들에게 '이성과 열정의 균형감각'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항상 진실을 향한 냉철한 ‘이성’과 함께 정의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새는 두 날개로 날고, 수레는 두 바퀴로 균형을 잡아 굴러가는 것"이라며 "액셀과 브레이크가 모두 원활하게 작동돼야 운전하는 사람이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고 비유했다.

이어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고, 피해자의 명예와 권리를 회복시키며, 공동체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액셀을 밟아야 하지만 주변을 끊임없이 살펴보고 재삼, 재사 숙고하며 제때 브레이크도 밟아 주어야 한다"고 절제의 덕목도 역설했다.

미국의 전설적 검사라 불리는 전 뉴욕검찰청 검사장 로버트 모겐소의 예도 들었다. 그는 성폭력으로 기소된 여러 피고인을 13년이 지난 후 DNA 검사결과를 토대로 직접 재심 청구해 바로잡은 바 있다.

이 총장은 "여러분에게 ‘진실과 정의’만을 추구한다는 바른 생각과 신념이 있다면, 자신의 오류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즉시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와 겸허함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관한 신규 임용 검사는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12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6명이다. 회계·언론 등 출신이 다양해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검사가 전체 인원의 93.4%(71명)로 역대 가장 높다. 이들은 법무연수원에서 약 6개월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오는 11월쯤 일선 검찰청에 배치될 예정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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