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집회 170개 경찰부대 투입…불법행위 엄정 대응

경찰이 내달 1일 노동절 집회를 대비하기 위해 170개 경찰부대를 동원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세계노동절 대회의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경찰이 내달 1일 예정된 노동절 집회에 170개 경찰부대를 배치한다. 차로 점거 등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27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내달 1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노동절 집회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노동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집회현장에서의 돌발적인 상황도 우려된다"며 "집회 당일 임시편성 부대를 포함해 전국 170여 개의 충분한 경찰부대를 배치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지만, 불법행위에는 엄격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윤 청장은 "신고범위를 일탈해 전차로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에는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 방해 행위에는 강도 높은 수사를 약속했다.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하고, 집회소음 관리도 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의 자유는 적극 보장하되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인 내달 1일 서울 2만5천명, 전국 주요 도심 1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한국노총도 서울에서 3만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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