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굿즈·서울 생일"…서울 청년 톡톡 아이디어


청년 시정참여 '미래서울 전략회의'

서울시는 2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래서울전략회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청년들은 해치 굿즈와 서울 생일 등 톡톡 튀는 정책들을 제안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청년들이 '해치 굿즈'와 '서울 생일' 등 톡톡 튀는 정책들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6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미래서울 전략회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미래서울전략회의는 2030 세대의 인식과 전문적 의견을 수렴해 시정 핵심가치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청년참여 채널이다. 소통전략·미래산업·문화디자인 등 3개 분과에서 정책 제안내용을 구체화했다.

청년들은 이날 활동영상을 함께 시청한 뒤 분과별 최종 정책제안을 발표하고, 오세훈 시장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소통전략분과 발표자는 "서울다움을 나타내는 소통은 뭘까 고민했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한 사람, 시민을 위한 진심어린 소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2008년 5월 서울의 상징물로 선정된 캐릭터 '해치'를 다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해치가) 멋지게 등장했는데 안타깝게도 장점을 보여줄 무대가 적었다"며 "다시 해치가 제 역할을 다할 시기다. 소통의 아이콘으로 등장하도록 5개월간 시놉시스와 아이디어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안 세트, 스마트워치 시계줄 등 상품에 해치 캐릭터를 담아 실용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 모아어린이집의 필기구·스케치북·물병·전동칫솔에도 해치를 적용해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팝업스토어를 설치하는 방안도 나왔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해치 디자인이 새겨진 세안세트·텀블러·휴대전화 케이스 등 랜덤박스를 전달했다. 오 시장은 "오늘부터 바로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만의 먹거리 '소울샌드'와 올빼미 버스 노선도를 새긴 앞치마도 제시했다. 탑골공원으로 찾아가 키오스크에 장기·오목·바둑을 탑재해 노인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소통전략도 나왔다.

청년들이 오 시장에게 해치 디자인이 새겨진 세안 세트·텀블러·휴대전화 케이스 등 랜덤박스를 제공했다. 오 시장은 오늘부터 바로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 제공

다양한 전공을 가진 스타트업 CEO로 이뤄진 미래산업분과는 '테크 투게더'를 주제로 서울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와 기술, 기술과 기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기술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자는 결론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개인맞춤형 구독서비스를 제안했다. 이들은 "과거와 지금의 시니어는 달라졌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운동을 해 건강한 시니어"라며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중심 개인 맞춤형 시니어 복지를 만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역·소득·성별·연령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르고, 그 안에서도 직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구독팩을 만든다. 앱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이 문자메시지를 활용한다. 직접 QR코드를 스캔해 챗봇을 시연한 오 시장은 "굉장히 쉽다"고 감탄했다.

문화디자인분과 청년들은 누구나 즐기고 누리는 공공 행복 정책을 소개하며 '서울 생일'을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상징적인 날을 만들어 시민이 참여하고 축하할 수 있으며 기업들도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아이디어다. 생일 주간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메타버스 서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도 확장한다.

또 미술관·공연장 등 문화공간에 무료입장할 수 있는 '서울 자유이용권'과 작품에 인장 모양 QR코드로 작품설명 웹페이지를 제공하는 '서울시민 예술인장', 그래픽 이미지로 역명을 표시하는 '감성 지하철'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더이상 손댈 게 없는 아이디어도 있는 것 같다"며 "소중한 아이디어를 해당 부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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