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랜드마크' 노들섬 새 모습은…후보군 공개


디자인공모 시민포럼…의견 수렴해 기본계획 수립

서울시가 노들섬 디자인 구상을 선보이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을 개최했다. 노들섬 디자인 공모 홍보물.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노들섬을 글로벌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청사진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을 20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

노들섬의 새 얼굴을 그리는 디자인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시민들에게 사업 취지와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노들섬을 스페인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 미국 뉴욕의 베슬과 같은 도시경쟁력을 높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날 포럼에서 공개된 국내외 건축가 7명의 디자인 구상안은 '노들섬의 연결'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강예린·SoA의 'Nodeul Aqua Palette'는 한강에서 단절된 노들섬의 경계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의 재료 혹은 색을 섞어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팔렛트라는 개념을 도입해 한강의 물, 숲 등자연 요소들을 조합했다.

김찬중의 'Nodeul(r)ing'은 한강과 단절된 노들섬을 노들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이동수단과 보행로를 통해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연결한 작품이다.

나은중·유소래의 '산들노들'은 노들섬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섬으로 만드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존 노들섬에 문화예술을 담은 징검돌 디자인을 형상화했다.

신승수의 'Bridged Archipelago'는 다리로 연결된 군도로 요약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들을잇는 섬들의 집합 형태로 노들섬을 표현했다.

BIG(비양케 잉겔스 그룹)의 'The Ripple'은 섬의 경계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자연과의 공존에 초점을 맞췄다. 동서 건축물 상부를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캐노피로 덮어 하나의 섬으로 보이도록 했다.

위르겐 마이어의 'Nodeul Art Island'는 노들섬 전망대와 강북에서 연결하는 연결로를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노들섬을 불, 공기, 흙, 물 등 자연 요소가 겹겹이 어우러진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토마스 헤더윅의 'Soundscape'는 기존의 동서로 분리돼 있던 노들섬을 차도 위 보행로를 통해 연결했다. 물결모양의 음파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따라 산의 윤곽에 반응하는 도시 한복판의쉼터를 내세웠다.

시는 이번 포럼 이후 디자인 구상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 수렴을 통해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날 공개한 디자인 공모 작품의 모형과 작품설명 영상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5월 서울시청과 노들섬 등지에서 작품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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