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골드라인 수륙양용 대신 '리버버스' 도입


수송능력·속도 모두 우위…1년 이내 운영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수륙양용 대신 리버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1월 27일 오후 퇴근시간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 줄을 선 승객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수륙양용버스 대신 또 다른 수상 운송수단인 '리버버스'를 도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통 정체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수상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도입하고 부족한 광역 교통망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제안했으나 시는 수송능력(40인승), 속도(15㎞/h), 경제성(대당 20억~30억 원) 등을 고려했을 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대신 리버버스를 도입해 서울에서 김포시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과 김포시는 같은 한강 생활권으로 수상 연계성이 높고, 리버버스가 수송능력과 속도 등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리버버스는 속도가 50㎞/h로 수륙양용버스에 비해 빠르고 1회 수송 가능 인원이 200명 내외로 가격대비 수송능력이 월등하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지난 1999년 리버버스를 개통해 2018년 기준으로 연간 1040만 명이 이용했다.

서울시가 또 다른 수상운송수단인 리버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리버버스 예시./서울시 제공

시는 서쪽 신곡수중보, 동쪽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를 이동하는 다양한 리버버스 노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10개 선착장 약 30㎞ 구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을 통해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하면 행주대교 남단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리버버스로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

교통수단인 점을 감안해 정기권을 도입하고 지하철, 버스와의 환승할인도 고려한다. 김포라인혼잡도 해소는 물론 긴급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상택시(8~11인승)를 수요대응형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리버버스와 연계해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 운항노선을 정하는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1년 이내 리버버스를 본격 운항할 예정이다. 노선 등 세부실행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한다.

오세훈 시장은 "교통정체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지하철·버스 등과 연계성을 높인다면 김포골드라인 교통 혼잡도 개선은 물론 다양한 연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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