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수돗물 공급비용 효율화를 위해 암사취수장에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로 원수를 공급하는 관로를 만든다.

서울시는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654억 원을 투자하고 8.8㎞에 이르는 전용 원수 공급관로를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팔당에서 광암까지 물을 끌어왔지만 도수관로를 신설하게 되면 암사취수장에서 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원수비를 매년 128억 원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광역 연수비로 연간 188억 원을 사용했는데 자체 취수장이 생기면 60억 원으로 가능하다.

현재 팔당 광역 원수지는 톤 당 233.7원이며 자체 취수 원수비는 톤 당 52.7원으로 약 4배 차이다.

시는 내년까지 실시 설계를 마치고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팔당 광역 상수원을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취수원 이중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매일 25만㎥의 수돗물을 생산해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공급한다. 현재 시는 수돗물 사용 증가와 정수장 재건설을 고려해 고도정수처리시설 10만 톤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취수방식을 취수구에서 취수탑으로 전환한다. 취수탑은 취수구를 여러 높이에 설치할 수 있어 강물의 높이나 수질 상황에 맞춰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팔당 광역 원수를 사용하면서 수돗물 수요 증가와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원수 공급을 통해 시민들께 더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경영개선까지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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