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광화문 일대가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에 각각 야외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광화문광장은 보행광장이라는 특성을 살려 대규모 야외 도서관으로 꾸민다. 육조마당, 놀이마당, 해치마당과 실내공간 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 등 5개 거점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육조마당은 북악산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잔디마당 위 빈백에서 독서를 즐기는 여유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육조마당부터 놀이마당까지 야외공간은 책과 함께 소풍을 즐기는 '북크닉' 콘셉으로 단장한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 광장으로 진입하는 해치마당의 광화문 라운지는 다채로운 색과 빛을 적용한 서가와 독서대를 설치해 현대적인 책 문화 공간으로 만든다.
광화문 책마당의 핵심인 서가는 육조마당과 광화문 라운지, 세종 라운지 3개 거점에 설치해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동선 안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시민들은 도서 간편대출 프로그램 '책마당, 책으로 걷다'를 통해 광장 위 벤치, 계단 등 광장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존 주 3일(금~일)에서 주 4일(목~일)로 확대 운영한다. 광장을 공연, 독서, 놀이, 팝업 등 4개 구역으로 구성해 열린 공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핑크서가를 추가해 1970년대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만화를 비치한다. 또 평일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주말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을 세분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성장하는 도시, 성장하는 국가의 중요한 문화 기반은 시민들의 즐거운 책 읽기"라며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에서 시민 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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