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부'…남편 이어 아내 체포


법원, 남편 유모씨 구속영장 발부
경찰 "이경우 범행 자백…경위 확인 중"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 씨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강남 주택가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배후로 지목된 코인업계 관계자 부부 중 부인도 체포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18분께 배후로 의심받는 부부 중 부인 황모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검거했다.

황씨는 남편 유모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에게 40대 여성 피해자 A씨의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가상화폐 관련 일을 하면서 A씨와 각종 송사에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경우에게 범행을 의뢰하며 4000만원의 착수금을 건넸다고 의심한다. 범행 직후 이경우가 이들을 만나 성공보수 명목으로 6000만원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경우가 범행을 자백하고 있어 진술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유씨와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를 비롯해 범행 모의에 가담한 20대 이모씨 등 5명이 구속됐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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