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인 서해뱃길 사업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2026년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 조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선박 운항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선착장 위치는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이다. 다양한 규격의 선박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가능한 많은 선박이 활발히 왕래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선착장 완공과 동시에 민간선사와 협력해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 운항 노선(연간 150회, 1일 1회 기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항 기본노선은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다. 향후 민간선사 및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서해도서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착장이 조성되면 내년부터 한강 내 1000톤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해진다.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상과 육상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즐길 수 있다.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진행된다. 이달 선착장 설계에 착수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시범운항을 거쳐 한강 결빙기가 끝나는 2월부터 본격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약자와의 동행 시정 기조에 발맞춰 매년 사회적 약자 2000여 명에게 무료승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박안전체험, 직업체험 등 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이어 내년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울항 조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다. 5월부터는 환경영향평가 용역과 어업피해 영향조사 용역을 실시한다.
오세훈 시장은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 계획을 구체화하겠다"며 "동시에 한강의 자연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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