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을 놓고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6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 서울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김 서울청장을 놓고 첫 피의자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김 서울청장은 핼러윈 관련 이태원 일대 재난·안전사고 위험 발생 방지 등에 구체적 주의의무가 있는데도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112신고 등을 부실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1월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구속 송치했다. 동시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과 함께 김 서울청장을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 서울청장이 박성민 전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의 핼러윈 보고서 삭제 의혹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서울청 정보분석 라인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부장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부장이 서울청에서 생산한 핼러윈 관련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 다져보고 있다. 검찰은 향후 박 전 부장을 추가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 전 서장 등 경찰관 8명과 박 구청장 등 구청 관계자 4명, 불법 증축으로 피해를 키운 혐의로 이모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등 5명, 현장 도착 시간을 허위로 기재하게 한 혐의로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 등 총 18명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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