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개발을 위해 생태공원을 정비하고 나무 21만 그루를 심는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추진계획을 5일 발표했다. 지난달 초 오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한강르네상스2.0)' 프로젝트 내용 중 하나다.
글로벌 톱5 도시라는 목표를 견인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자연과의 동행이 필수라는 판단이다. 과거 한강르네상스 당시 함께 추진한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을 이번에도 마련했다.
먼저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현재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고, 올 10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에는 여의도샛강·강서습지·고덕수변·암사·난지 생태공원 등 5곳을 운영 중이다. 이 곳은 시민 이용이 중심인 일반 한강공원과 달리 생태계가 스스로 변화·발전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각 생태공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시민 이용과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한 정비 목표를 설정하고 시민과 자연이 서로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는 특화 공원으로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한강변에 나무 21만 그루를 심는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한강공원에 나무 151만 주를 심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강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0만 주를 심어 현재 한강공원에는 약 350만 그루의 나무가 숨쉬고 있다. 2025년까지 21만 그루를 추가해 371만 그루가 숨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도 2025년까지 완료한다.
시는 한강변 57.1㎞ 구간을 자연형 호안으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82%를 완료했다. 올 12월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 구간을 복원하고, 내년에는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구간을, 2025년에는 남은 6.2㎞ 복원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노후한 한강공원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꾼다.
자연형 물놀이장은 숲속 놀이터, 생태 물놀이장 등 시설을 사계절 활용하면서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자연친화적 놀이 공간이다.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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