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가족이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압수수색 중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해당 성형외과는 강도살인·시체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모(35) 씨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이 씨가 사용한 주사기 및 마취제 성분 약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중이다.

이 씨는 공범 황모(36) 씨와 연모(30) 씨에게 범행을 제안하고 도구 등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11시46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40대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뒤 대전 대청댐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강제로 차에 태워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피의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범행 차량 내에서 발견된 주사기 속 액체를 마취제로 파악했다"며 "실제 피해자에게 투여됐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황 씨, 연 씨와 달리 이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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