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공항서 체포…"수사 후 5.18피해자에 사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고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에 호송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32) 씨가 귀국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8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정장 차림의 전씨는 이날 입국장에서 압송되던 중 취재진을 만나 "태어나서 죄송하다. 마음 다치신 분들께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수사를 마친 후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 반응을 묻자 "저를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한국에 가지말라고 막거나 갖가지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전씨가 엑스터시, 대마초 등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영상을 중계했다.

전씨는 이 방송에서 전두환 씨 일가가 비자금을 은닉하고 있으며 주변 인물들이 성범죄, 마약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에게 5.18광주민주화 운동은 폭동이라고 교육받아왔으며 5.18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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