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정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를 해도 해도 고소할 게 또 생긴다"며 "(악플러들은) 봐줄 가치가 없다. 집에서 못 받은 인성교육은 법무부에서 해줄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24일 정 씨는 "인성 보니 남은 평생 이성 구경도 못 할 것 같다. 고소해서 얼굴 보러 경찰서 가겠다"며 악플 두 개를 갈무리해 올렸다. 공개한 댓글은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라", "XX(피임기구) 끼고 해라" 등이다. 정 씨는 자녀 세 명을 양육 중이다.
정 씨는 그간 여러 차례 악성 댓글 피해를 호소해왔다. 지난 17일에도 "할아버지(최태민)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관계였다고 하는 더러운 추문에 관한 제보도 받겠다. 저는 친족으로서 할아버지의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권한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씨가 공개한 댓글은 "얼굴이 왜 저러냐", "바퀴벌레같이 왜 자꾸 나오냐", "네가 뭔데 더러운 입으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들먹이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23일에는 모친 최 씨의 어깨 수술 소식을 전하며 수술비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엄마가 어깨 수술 부위 염증으로 재수술한다. 병원 연장으로 또 병원비가 들게 생겼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죽고 싶은 심정이다. 어마어마한 병원비 때문에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스스로가 혐오스럽다. 도와주시면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오늘따라 북 콘서트나 쫓아다니는 누가 더 부럽다"며 "나는 죽지 못해 살고 있는데 너무 속상하고 지친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