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검찰이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권도형(32)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대표의 신병 확보를 위해 법무부와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검찰은 이 긴급인도구속 청구가 몬테네그로에서 효력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필요한 절차를 파악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5일에 권 대표가 체류했던 세르비아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한 바 있다. 긴급인도구속은 긴급히 체포해야 하는 범죄인에 대한 인도 청구를 전제로 체포·구금하는 제도다.
다만 권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 송환 국가는 몬테네그로 당국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지문 자료를 보내 본인이 맞다는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권 대표와 함께 체포된 인물은 최측근인 한모 씨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가 폭락할 줄 알면서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총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후 가격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국가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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