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등 5곳, 해외관광객 찾는 'K-골목' 된다


서울시, 인지도 있는 골목상권 3년간 집중 지원

서울시는 서촌, 이태원, 수유, 신촌, 천호동 거리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K-골목으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태원역 일대./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울시는 서촌, 이태원, 수유, 신촌, 천호동 거리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K-골목'으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5곳을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고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시작한다. 당초 인지도가 있는 골목인 만큼, 기존 정체성은 살리면서 인프라를 추가해 방문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촌은 상인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를 생성하고, 임대인과 상인의 상생을 유도한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역을 포함해 안정적 영업 환경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태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명소로서 예전 명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능형(스마트) 디지털 거리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체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유동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골목인 만큼, 자생력과 경쟁력을 첫 번째 목표로 상권 체질 개선과 상인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신촌은 고유 콘텐츠인 음악·공연문화가 다시 싹틀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지는 작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호 자전거거리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특화거리로 자전거라는 핵심 소재를 활용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골목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의사결정은 상권협의회, 상권운영기관, 자치구 등으로 구성된 민간주도형 자치거버넌스가 맡는다.

1년차에는 상권별 특징과 정체성 분석, 2년차엔 자생력과 경쟁력을 위한 상권역량 강화, 3년차에는 골목상권별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상권별로 3년간 최대 15억원이 투입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의 골목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찾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자랑할 수 있는 골목상권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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