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런던=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 템즈강의 수상버스를 탑승하면서 한강에도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오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 템즈강의 '리버버스'를 타고 약 20분여를 이동한 뒤 "서울에 돌아가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며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템즈강 리버버스는 런던의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8년 기준 연간 1040만 명이 이용했으며, 통근 목적 이용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1대 당 100~15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임은 10파운드 수준이다.
오 시장은 이날 리버버스로 이동하면서 "굉장히 쾌적하다"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다" "육상으로 다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겠다"며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담당자에게 속도와 비용, 정거장수 등 운영 정보를 묻기도 했다.
과거 한강 수상택시는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지만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수상버스는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이런 속도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일단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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