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홀덤펍을 차려 놓고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보드게임카페나 홀덤펍에서 금전이 오가는 변칙 도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8일 도박개장 혐의로 환전책과 딜러, 종업원 등 5명과 도박 혐의로 손님 7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환전책 등 5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은평구 갈현동 홀덤펍에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불특정 다수 손님을 모집해, 현금을 칩으로 교환하며 텍사스홀덤 게임을 진행한 뒤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8시쯤 기동대 등과 압수수색을 벌여 사용된 칩 2500개와 현금 861만원, 매출·환전장부 6권, 휴대전화 3대 등을 압수했다. 이들과 손님 7명을 현행범 체포해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석방 조치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보드카페 등을 가장해 불법도박장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적발되는 등 불법도박 행태가 증가할 우려가 제기돼, 엄정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홀덤펍 등 불법 도박행위 점검¸단속'을 벌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해 8월 불법도박장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환전소와 VIP룸, 대형테이블 등 도박장 시설과 총책, 환전책, 딜러, 종업원 등으로 구성된 일당 75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장 개설자와 상습도박 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환전 계좌 등에 추적¸분석 후 범죄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환수해 범행이 근절되도록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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