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제2의 '힙지로' 육성을 목표로 골목상권 집중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곳 골목상권을 지정하고 골목 당 1억 원을 투입해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 건의 컨설팅과 2600여 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는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활성화된 상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이고 정교한 지원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인들이 스스로 상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교체비용 등을 점포 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SNS에 올리기 좋은 조형물, 포토존, 거리디자인 등 공간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한다. 아울러 골목 특성을 반영한 행사 및 축제를 진행하고, 상권스토리 발굴 및 콘텐츠 제작 등 브랜딩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권별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상권분석서비스를 활용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가장 효과적인 지원방법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전통시장이 아니며 생활밀접업종 점포가 50개 이상 300개 이하인 상권이다. 3~4월 공개모집과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성장가능성 있는 골목을 발굴해 상권조직화부터 운영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서울 곳곳의 골목을 살려 소상공인도 돕고 시민들도 매력있는 골목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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