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구직·인턴십·고용까지…서울우먼업프로젝트


만 30~49세 대상…재취업부터 안정적 고용까지 통합지원

서울시가 경력보유(단절)여성 재취업을 돕기 위해 구직부터 인턴십, 고용장려금까지 3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 홍보물.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경력보유(단절)여성 재취업을 돕기 위해 구직부터 인턴십, 고용장려금까지 3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 여성의 재취업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2021년 시작한 우먼업 인턴십을 보완한 사업으로 구직지원금, 인턴십, 고용장려금 등 취업 3종세트가 핵심 내용이다.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의 저조한 수료율·취업률과 일자리 미스매칭 등 단점을 보완해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서울 거주 만 30세~49세, 중위소득 150% 이하 미취업·미창업 여성 2500명에게 구직지원금으로 3개월 간 월 30만 원씩 최대 9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금 수령 기간 27개 시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4차산업 유망 분야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턴십은 재택근무·시간제 등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와 유망·성장산업을 다양하게 발굴해 100명에게 3개월 간 기회를 제공한다. 4대보험 가입도 지원하며, 4월 10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상시 모집한다.

고용장려금은 인턴십을 마친 뒤 안정적인 고용을 유도하는 목적이다.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 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3개월 간 월 100만 원씩 총 300만 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시는 구직활동지원금 신청부터 취창업 정보, 인턴십 지원까지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올 7월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 모두 취업 지원, 일자리 정보 등 세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시내 경력보유여성은 약 24만 명이며, 이 중 86%가 만 30~49세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여성이 젊을 때 꾸준히 일하다가 50대에 은퇴하는 패턴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20대에 취업한 후 30대에 임신·출산 등으로 그만두고 자녀가 성장한 뒤 다시 일을 시작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거나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로 아예 출산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서울 기준 합계출산율은 0.59명까지 낮아졌다. 이를 개선하려면 공공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산과 육아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떠난 경력보유여성들이 오랜 공백으로 낮아진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임신과 출산을 기피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040 엄마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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