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양대 노총이 104주년 3·1절인 1일 일본의 사죄와 한국 정부의 당당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사죄와 반성, 배상 없이 역사의 진실과 정의는 바로 세워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일제의 탄압 속에 희생된 모든 이들의 굽힘 없는 투쟁정신은 민족자주와 항쟁의 정신으로 이어져 오늘의 역사를 다시금 세우고 있다"면서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반성, 배상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총은 "2018년 일본기업의 일제징용피해자 배상책임을 담은 대법원 판결로 역사 정의실현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적반하장으로 국제법 위반이라며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며 역사 왜곡에 골몰하고, 피해자에 2중, 3중의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대응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대 노총은 "일본 기업의 사죄나 출연 없이 한국 기업의 기부를 받아 피해자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겠다는 강제징용해법안을 언론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역설적으로 일본에게 식민지배, 침략전쟁의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했다.
노총은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는 일본의 식민지배 시기 자행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와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조급하고 굴욕적인 강제동원해법을 철회하고, 피해자들과 함께 일본에 당당하게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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