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인턴기자] 전남 영광군은 2022년 합계출산율이 1.81명으로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처음 24만명대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도 0.78명으로 처음 0.7명대에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진 와중에 소위 ‘시골’이라 불리는 전라남도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은 1.81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9명·2020년 기준)보다도 높다.
영광군이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은 인구 정책의 정석을 따랐기 때문이다. ‘일자리-청년-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촘촘히 설계해 합계출산율을 높였다.
산·학·관이 협력하여 관내 고등학교에 e-모빌리티학과를 개설하고 관내 취업을 보장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2021년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기업과 청년에게 3년간 최대 2160만원(청년 1800만원, 기업 36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장려금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그 밖에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주거 안정에 힘썼다.
나아가 결혼장려금(500만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월 50만원, 6개월), 임신부 교통카드(30만원) 지원 등 출산 관련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며 선순환 고리를 완성시켰다. 4년 연속 출산율 1위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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