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 수사사무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 2대 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됐다.
경찰청은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남구준 국수본부장 후임으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57·사법연수원 27기)가 임명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정 변호사는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1년 검사로 전직했다. 2014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으로 일하는 등 법조계에서는 '특수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시절인 2011년에는 대검 부대변인으로, 2018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인권감독관으로 같은 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20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마감된 2대 국수본부장 공모 결과 정 변호사와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 등 3명이 지원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종합심사를 벌여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신임 본부장 임기는 오는 26일부터 2025년 2월25일까지다.
경찰청은 1차 수사기관으로 대부분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되면서 경험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경찰의 책임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3만명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국수본부장에 검사 출신이 앉게 되면서 '또 하나의 검찰청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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