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도 신입생 충원 난항…추가모집 2배 늘어


최근 5년 중 최다 767명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비 대학 입시 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배치 참고표가 적힌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학령인구 감소, 의학계열 분야 쏠림 등 영향으로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소재 대학의 2023학년도 정시 추가모집 인원은 767명으로 지난해 386명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추가모집 인원 최고치다. 지난 4년간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규모는 2019년 647명, 2020년 488명, 2021년 727명, 2022년 386명이었다.

특히 한양대 28명(지난해 6명), 서울시립대 8명(지난해 5명), 홍익대 85명(지난해 15명), 동국대 35명(지난해 17명) 등 주요 대학에서도 추가모집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추가모집을 진행하지 않았던 한국외대(24명)와 중앙대(14명)도 올해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학령인구 감소, 의학계열 특정분야 집중 쏠림 등 복합 요인으로 서울권 대학마저 신입생 모집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모집 인원 10명 가운데 9명(89.3%)이 비수도권 대학에 쏠려있는 상황은 올해도 지속됐다. 2023학년도 추가모집 규모 1만7439명 중 1만5579명은 지방소재 대학에서 발생한 결원이다.

추가모집은 지금까지 합격한 대학이 한 곳도 없거나, 지난 17일 오후 4시 이전에 정시 합격한 대학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다. 이날부터 이달 28일까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등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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