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올해 홍제천과 도림천 등 5곳에 수변 문화·휴식공간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성북구 성북천 등 20곳에 수변활력거점을 조성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시 곳곳의 물길을 따라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 지역별로 특화한 수변활력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 수변 노천카페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테마의 수변명소 5곳을 개장할 예정이다.
먼저 종로구 홍제천 상류는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보행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조명 등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관악구 도림천은 인근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공유형 수변테라스와 쉼터를 조성한다. 공연, 지역행사, 바자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세곡천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수변 주거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상류부터 하류까지 광장, 갤러리, 테라스를 조성해 만남, 축제, 공연, 놀이 등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동작구 도림천은 풍수해 피해를 막아주는 제방을 활용해 주민 커뮤니티 및 놀이공간으로 만든다. 미끄럼틀, 암벽등반장을 갖춘 어린이놀이터, 청장년층의 모임·운동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대문구 불광천은 도로와 각종 시설물로 접근이 단절된 증산역 일대에 수변감성거리를 조성한다. 도로를 재구조화하는 한편 시설물을 옮겨 접근성을 개선하고, 수변과 연계해 커뮤니티 광장·쉼터를 만든다.
시는 이 곳들을 포함해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총 3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곳 이상의 선정을 마치고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로 시민들이 생활권과 가까운 수변공간에서 한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의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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